[뭐라노]주거취약지에도 투기 세력이…배로 뛴 아파트 값에 구청도 '매입 포기'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1-15 22:23:30
* 세 줄 요약
1.LH가 참여해 쪽방촌을 변화시키는 뉴딜 사업에도 부동산 투기세력이 개입하고 있어

2.쪽방촌 도시재생 뉴딜 사업: 1300억 원을 들여 좌천동 쪽방촌 등 주거취약지 1만7000㎡를 철거한 뒤 공공주택 425채를 공급하는 게 골자

3.부산 동구는 수정아파트를 한 채당 3300~3500만원 내외로 매입할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발표되자 마자 최대 8300만원까지 거래되는 중…

15일 부산 동구 수정동 수정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표되면서 한 달 만에 매매가가 2배 상승해 도시재생 정책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게 왜?
-동구는 ‘쪽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철거민 임시 거주지로 계획된 수정동 수정아파트 매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15일 밝혀

-1962년 지어진 1164세대의 수정아파트는 주민 공동화장실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공동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1300억 원을 들여 좌천동 쪽방촌 등 주거취약지 1만7000㎡를 철거한 뒤 공공주택 425채를 공급하는 게 골자

-살던 집이 헐리는 주민을 위해 구가 인근 아파트 등 100가구를 사들여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구는 철거민 임시 거주지로 수정아파트를 한 채당 3300만~3500만 원으로 50채를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10여 채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입을 포기하고 대체 부지를 물색하기로 해


▲ 두 배 이상 급등한 ‘주거 취약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수정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587만 원

-그런데 재생사업이 발표된 지난달부터 매매량과 가격이 수직 상승해

-지난달 이뤄진 거래는 24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21건)보다 많았으며 이달 보름 동안에도 13곳이 팔려나가

-가격도 지난 9월 기준 평균 3467만 원이던 집값이 지난달 5868만 원으로 뛰었고, 이번 달 평균가는 6896만 원으로 더 올랐는데 최대 83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어

-도시재생 사업이 발표되면서 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단

동구 수정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실거래가 공개시스템


△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 인터뷰
1.투기 세력이 도시재생과 북항재개발 이슈를 섞어 ‘재건축이 기대된다’는 식으로 작전을 하는 것 같다

2.수정아파트는 17개동 사이에 주택들이 드문드문 위치해 사실상 재건축이 어렵다


△ 부산연구원 오재환 부산학연구센터장 의견
1.1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전매제한 등 법적 규제를 가하긴 어렵다

2.도시재생사업은 계획 단계에서 예정 부지를 먼저 확보한 뒤 투기 수요를 차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