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글로벌픽] 딥시크. AI의 메기될까 이단아 될까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입력 : 2025-02-05 08:50:37
스마트폰 앱 DeepSeek 페이지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지난달 20일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R1 시리즈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딥시크의 새 모델 ‘R1’은 고성능 저비용 AI 모델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와 빅테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대응도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AI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습니다.

◇ 중국판 챗GPT 딥시크 왜 AI 판도 뒤흔들었나

딥시크-R1 시리즈는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AI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개발에 들어간 개발 비용이 560만 달러(약 82억 원)라며 오픈AI가 쓴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 딥시크의 R1, 고성능 저비용 모델 주목

딥시크 R1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것은 최고 성능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연산용 칩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기존 통념이 깨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해왔습니다. 그런데 딥시크가 새로 선보인 AI 모델은 현존 최고 성능 AI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오픈 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비 등은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AI 주도 기업들이 패닉에 빠진 이유입니다.

◇ 딥시크, AI 모델 개발 방식 논쟁에도 불 지펴

딥시크는 AI 모델 개발 방식 논쟁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AI 기술은 오픈AI·구글 등 폐쇄형 모델이 이끌어 왔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개발한 AI 모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딥시크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AI 후발 주자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채택해 단기간에 AI 성능을 끌어올려 AI 산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와 폐쇄형 모델 방식을 두고 한동안 논쟁이 치열할 듯합니다.

◇ 딥시크 R1 실리콘밸리 충격 강타

딥시크 AI 모델이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을 뒤흔들면서 실리콘밸리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AI 개발 경쟁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경쟁해온 빅테크 기업들은 대응 방안을 찾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픈AI, 딥시크보다 정확한 AI 출시로 ‘멍군’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오픈AI가 연구용 AI ‘딥리서치’를 전격 공개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오픈AI는 딥시크보다 3배 더 정확하다고 강조합니다. 딥리서치는 오픈AI가 선보인 두번째 AI 에이전트를 말합니다. 챗GPT를 기반으로 웹 브라우징 및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됐다고 합니다.

◇ 오픈AI, 한일과 동맹… 딥시크 견제

딥시크에 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 반도체 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SK를 비롯해 카카오·크래프톤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나 우군을 형성하는 모양새입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SBG)과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내세운 딥시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여러 나라 기업들과 글로벌 동맹 강화에 나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