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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성평등가족부의 용 후보자를 포함해 법무부 국방부 등 6개 부처의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문제는 용혜인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 사퇴를 거부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두 번 비례대표 공천에 장관직까지 받았는데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용 후보자는 의원 사퇴를 거부하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일 때는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사퇴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으려다가 논란이 생기자 사퇴한 사례도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당의 진로가 그토록 걱정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당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며 “청년들에게 허탈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용혜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채용돼 급여를 받아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배우자 급여를 선관위로부터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청문회를 잘 준비하며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해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청와대도 입장은 마찬가지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지명자 관련해선 인사 청문 과정을 통해 지금 세간에 제기되고 있는 여러 질문과 의구심에 대해서는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권은 지명 초반 용 후보자를 엄호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자진 사퇴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용 후보자에 대해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장관을 시키는데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욕심”이라고 했습니다.
용혜인 후보자의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는 2020년 기본소득당을 창당, 상임대표를 맡았습니다. 같은 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간 용 후보자는 이번 국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