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거래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아파트단지. 국제신문DB

16일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부산지역의 부동산시장 심리지수는 96.1로 집계됐다. 10월(101.3)보다 5.2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9월 103.4를 기록하며 2022년 5월(103.7) 이래 가장 높았으나 이후에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이 지수가 100아 래로 내려앉은 것은 6월( 97.4) 이후 5개월 만이다.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세부 항목에서도 부진했다. 11월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는 97.2로 전월(102.6)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8로 10월(106.7)에 비해 7.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8월(110.1) 이후 지속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전세시장 및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95.6과 86.3을 기록하며 전월(98.6·89.5)보다 모두 떨어졌다. 각 항목의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에서도 모든 항목의 수치가 좋지 않았다.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5로 전월(103.4)보다 4.9포인트 내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전월 대비 하락 폭(-5.7포인트)이 비수도권(-4.0포인트)보다 더 컸다. 지수가 오른 곳은 제주(3.8포인트), 전북(3.2포인트) 등이었다. 하락 폭이 큰 곳은 충남(-9.0포인트), 경남(-8.7포인트), 세종(-6.4포인트) 등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0과 96.2로 10월(110.1·100.6) 대비 각각 6.1포인트, 4.4포인트 내렸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월(85.6)보다 1.7포인트 떨어진 83.9였다.

전문가들은 전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8월 110.6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12월에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초에도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