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사 일감확보·경쟁력 향상 우선
- 신공항 사업단 등에 참여방안 건의
- 종합·전문건설 상생협력관계 포부

대한전문건설협회 김형겸 부산시회장은 지난 10월 대표회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33년간 건설업에 몸담으며 쌓아온 실력과 업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에 회원들이 큰 지지를 보낸 것이다.

김형겸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 회장은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있다. 경쟁을 거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은 단독 추대를 거쳐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부산 업계가 그만큼 힘드니 밀어주는 만큼 열심히 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부산 전문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한 시점이라고 했다. 국내외 경제 악화, 급변하는 건설 환경, 부산 건설업체의 경영난 가중 등 무엇 하나 순탄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우선으로 회원사의 일감 확보와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 참여를 최대한 늘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 공사에서만큼은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가 늘어나도록 협회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에는 부산 역대 최대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부산시 시공사 우리시회 등 3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회원사가 최소 30% 이상 참여할 수 있게 국토교통부 부산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단과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면서 지역 건설산업의 실 시공자인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방안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향후 선정될 시공사 본사에도 시와 함께 방문해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 본공사에 최소 30% 이상,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시설 공사에 70% 이상 지역 전문건설업자가 하도급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와 시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지역 업체 참여는 수도권 업체에 밀려 갈수록 줄고 있다. 지역업체가 아무리 시공 능력과 자금력이 충분해도, 수도권 시공사 및 하도급 업체와 이들의 저가 입찰 등을 앞세운 공격을 당해내기 힘든 실정이다.

김 회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취지를 생각한다면 지역 업체 참여를 위한 방안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에서 단일 공사 유형으로는 최대 회원사를 보유한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는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단순히 종합건설업체와의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종합 및 전문건설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생하며 함께 발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부산전문건설업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0년간 ‘건설한국’ 신화를 만들어간 주역이 바로 우리 부산전문건설인”이라며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침체한 건설경기의 어둠을 비추는 밝은 별’이 돼 업계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