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5명으로 늘고 실종은 5명
- 선원 “갑자기 좌로 기울며 전복”
- 암초충돌·과적 등 추측만 무성
- 해경, 선내수색 뒤 인양 등 조율
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t급)’ 침몰사고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인 10일 나머지 5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집중했다. 침몰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사망 1명 추가…실종자 수색 집중
여수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18분께 서경호 사고 지점 인근 해저 80m에서 추가 사망자를 인양했다. 시신은 통상 부패가 시작되면 떠오르지만, 수온이 낮았던 까닭에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수중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으로 줄었다. 실종자는 한국인 통신장 기관사 항해장 등 3명, 인도네시아·베트남 국적 선원 각각 1명이다.
해경은 당분간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추후 선사, 선주 등과 선체 인양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해경 21척, 관계기관 4척, 해군 3척, 민간 16척 등 함선 44척과 해경 7대, 공군과 해군 1대씩 항공기 9대가 동원돼 수색 작업을 펼쳤다.
해경과 해군의 수색이 일단락되면 선내 수색을 위해 연결 줄 등을 활용, 잠수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다만, 선체가 수심 8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만큼 조류, 파도 등 기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상대로 사고 발생 경위도 조사했다. 이 선원은 “침실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가보니 조업 때 사용하는 종이 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됐다”며 “구명뗏목이 팽창돼있어 (바다로 뛰어들어) 올라탔고, 함께 있던 선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사고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사고 원인을 놓고 악천후, 선박 파공(사고로 인한 구멍), 선박 개조 등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은 선체 인양이 완료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됐는데, 초속 12~14m의 바람이 불고 2.5m 안팎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서 출발해 사고해역에 이르기까지 암초와 충돌하는 등 선체가 손상을 입은 정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업하기 위해 이동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과적을 의심하기 어려운 데다, 함께 이동한 선단의 다른 어선들은 항해 중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침몰 원인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해경은 139t급 규모의 대형 트롤 어선이 2.5m 파도에 침몰한 것은 이례적으로 본다. 여수해경 이용기 경비구조과장은 “서경호 규모의 배는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조업할 수 있고 실제로도 하고 있다”며 “이 정도 선박이 파도에 갑자기 전복되는 것은 경험상 일반적이지 않다. 사고선박 파공이나 선박 개조 등 여러 가능성을 주위에서 이야기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합동 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선원 “갑자기 좌로 기울며 전복”
- 암초충돌·과적 등 추측만 무성
- 해경, 선내수색 뒤 인양 등 조율
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t급)’ 침몰사고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인 10일 나머지 5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집중했다. 침몰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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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의 ‘제22서경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조명탄이 주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여수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18분께 서경호 사고 지점 인근 해저 80m에서 추가 사망자를 인양했다. 시신은 통상 부패가 시작되면 떠오르지만, 수온이 낮았던 까닭에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수중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으로 줄었다. 실종자는 한국인 통신장 기관사 항해장 등 3명, 인도네시아·베트남 국적 선원 각각 1명이다.
해경은 당분간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추후 선사, 선주 등과 선체 인양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해경 21척, 관계기관 4척, 해군 3척, 민간 16척 등 함선 44척과 해경 7대, 공군과 해군 1대씩 항공기 9대가 동원돼 수색 작업을 펼쳤다.
해경과 해군의 수색이 일단락되면 선내 수색을 위해 연결 줄 등을 활용, 잠수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다만, 선체가 수심 8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만큼 조류, 파도 등 기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상대로 사고 발생 경위도 조사했다. 이 선원은 “침실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가보니 조업 때 사용하는 종이 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됐다”며 “구명뗏목이 팽창돼있어 (바다로 뛰어들어) 올라탔고, 함께 있던 선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사고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사고 원인을 놓고 악천후, 선박 파공(사고로 인한 구멍), 선박 개조 등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은 선체 인양이 완료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됐는데, 초속 12~14m의 바람이 불고 2.5m 안팎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서 출발해 사고해역에 이르기까지 암초와 충돌하는 등 선체가 손상을 입은 정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업하기 위해 이동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과적을 의심하기 어려운 데다, 함께 이동한 선단의 다른 어선들은 항해 중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침몰 원인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해경은 139t급 규모의 대형 트롤 어선이 2.5m 파도에 침몰한 것은 이례적으로 본다. 여수해경 이용기 경비구조과장은 “서경호 규모의 배는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조업할 수 있고 실제로도 하고 있다”며 “이 정도 선박이 파도에 갑자기 전복되는 것은 경험상 일반적이지 않다. 사고선박 파공이나 선박 개조 등 여러 가능성을 주위에서 이야기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합동 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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