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겔 로하스 등과 주전경쟁 전망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커졌다. 주전 2루수로 분류했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럭스를 내주고,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은 트레이드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럭스의 신시내티행을 확신하고 있다.

럭스는 지난해 주로 2루수로 출장했다. 2025년에도 럭스는 다저스 주전 2루수 자원으로 꼽혔다.

하지만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김혜성이 센터 내야수(2루수와 유격수)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혜성이 MLB에 연착륙하면 다저스가 내야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등장했다.

다저스는 빠르게 움직였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럭스와 같은 20대 중반의 내야수고 같은 왼손 타자다. 럭스는 2023년 무릎 수술을 받아 주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럭스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인 김혜성이 뛰어난 주력을 갖춰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는 의미다.

다저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2루수 뎁스 차트’에는 럭스, 크리스 테일러, 무키 베츠, 김혜성, 토미 현수 에드먼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럭스는 트레이드 발표만 남았고, 베츠는 주전 유격수다. 에드먼은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김혜성은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김혜성이 주전 또는 백업으로 빅리그에 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별도의 신체검사 없이 입단식을 치르고 다저스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