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우동 경동제이드 입주민들, 두 경비원 치료비 1700만 원 모금
잇단 암 발병에 자발적 성금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직 경비원 2명을 위해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전달해 화제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운대구 우동 경동제이드 주민. 3년 동안 이 아파트의 경비·보안 업무를 맡아 오던 40대 중반 경비요원인 이 씨와 박 씨가 잇달아 암에 걸려 일을 그만둘 처지에 놓이자 주민 스스로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26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박 씨는 추상철 관리소장에게 “몸이 좋지 않아 치료차 일주일간 휴가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신장암이었고,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고, 이 사실은 주민에게도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부녀회 길옥란 총무는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지난 1일 각 동 1층 로비에 박 씨의 사연과 함께, 모금함 4개가 설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직장암으로 그만둔 이 씨의 사연도 함께 전해졌다.지난 21일까지 1744만5000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아파트 측은 이 가운데 1445만 원을 박 씨에게, 나머지 전액은 이 씨에게 전달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모금에서 추가로 걷힌 성금은 이 씨에게 재차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이 담긴 봉투에는 두 경비요원의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적혀 있었다. 주민은 ‘쾌차해 아파트에서 다시 뵙기를 바란다’ ‘꼭 이겨내시길 바란다’ 등의 글귀를 적어 넣었다.
추 소장은 “박 씨와 이 씨 모두 주민에게 친절하고, 성실했다. 그래서 주민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것 같다”며 “이런 주민의 염원에 힘입어 박 씨와 이 씨가 쾌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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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경동제이드 추상철(오른쪽) 관리소장이 주민이 모은 성금을 투병 중인 박모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
26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박 씨는 추상철 관리소장에게 “몸이 좋지 않아 치료차 일주일간 휴가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신장암이었고,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고, 이 사실은 주민에게도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부녀회 길옥란 총무는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지난 1일 각 동 1층 로비에 박 씨의 사연과 함께, 모금함 4개가 설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직장암으로 그만둔 이 씨의 사연도 함께 전해졌다.지난 21일까지 1744만5000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아파트 측은 이 가운데 1445만 원을 박 씨에게, 나머지 전액은 이 씨에게 전달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모금에서 추가로 걷힌 성금은 이 씨에게 재차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이 담긴 봉투에는 두 경비요원의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적혀 있었다. 주민은 ‘쾌차해 아파트에서 다시 뵙기를 바란다’ ‘꼭 이겨내시길 바란다’ 등의 글귀를 적어 넣었다.
추 소장은 “박 씨와 이 씨 모두 주민에게 친절하고, 성실했다. 그래서 주민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것 같다”며 “이런 주민의 염원에 힘입어 박 씨와 이 씨가 쾌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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