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첫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을 선출했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으로는 별도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투표하는 교황 선출 방식의 ‘콘클라베’가 적용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선인들과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첫 번째가 황운하 조국신당 신임 원내대표. 이날 원내대표 선출은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록 기자

황 의원은 선출 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 총선 1호 공약인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위해 민주당과 이미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특검법 관련 질문에 “민주당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미 내가 21대 국회의 유일한 조국당 현역 의원으로 원내대표 역할을 하면서 민주당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 관련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국회 임기 중에 실형이 확정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런 점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 “조국 대표든 나든, 어떤 법원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그 이후 상황에 대해 충실하게 준비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지속 가능하고 발전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보수정당인 개혁신당 주이삭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 그리고 황운하’라는 조국혁신당의 투톱 체제는 모두 사법리스크를 가진 인물들이란 점에서 국민이 조국혁신당에 보내는 우려를 덜어낼 결과가 아닌 것에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조롱을 위한 정치적 판단으로 이런 인사가 이뤄졌다면, 조국혁신당이 국민이 중심이 아니라 정치적 보복과 조롱을 중점에 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을 위한 정치에 중심을 두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