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민주당 부산시당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 야당다운 야당이 되고 손색없는 인물들을 당 안팎에서 영입하면 2년 후 19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5, 6곳에서는 당선시킬 수 있다."

12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당선된 최인호 전 청와대 부대변인(비서관)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부산지역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였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그는 탄핵바람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해운대 기장갑 선거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에게 석패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로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 기간 조경태 의원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2년 여의 정치 공백을 딛고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 신임 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는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됐다는 점"이라며 "시민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야당의 본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외 위원장으로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원외로 있으면서 충남도당 위원장과 충남도지사가 됐다"며 시당이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부산 경남 등 지자체끼리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부산시당이 나서 김두관 경남지사와 협의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후유증에 대해 그는 "시당 운영 방식에서 생각이 좀 다를 뿐 앞으로 조경태 의원의 3선 성공을 위해 앞장 서겠다"며 "조만간 전직 시당위원장이자 부산 유일의 현역 재선 의원인 조 의원을 만나 협조를 받겠다"고 말했다.

▷1966년 경남 창녕 생 ▷부산 동인고-부산대 정외과(85학번) ▷부산대 총학생회장 ▷2002년 보궐선거, 17대 총선(해운대·기장갑) 출마 ▷청와대 부대변인 ▷민주당 사하갑 지역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