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7일 "진주의료원의 용도변경 승인은 공공의료의 치명적 후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진주의료원이 경남 서부청사로 용도 변경되면 진주의료원의 원상복구는 정권이 바뀌어도 불가능해진다"며 "그동안 복지부는 용도변경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는데 완전히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경남도의 계획을 최근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지난 5일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의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항의하며 일주일간 단식 농성을 한 데 이은 두 번째 단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이 사건은 주무부처인 복지부 자체가 공공의료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국회가 이를 방관하면 공공의료는 아비 없는 자식이 된다"며 "단단히 몰아세우지 않으면 복지부가 이런 짓을 '해도 되는 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재근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도 "정부가 공공의료의 상징인 진주의료원을 포기했다"며 "복지부 예산으로 지방정부청사를 지어준 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복지부로부터 '옛 진주의료원 건물 및 국비 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에 도청 서부청사를 개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