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정부는 관련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후쿠시만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현황 보고’ 자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자외교를 활용해 일본 측 결정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 방안으로 외교부는 일본의 오염수 처분 결정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IAEA 전문가팀에 한국 측 전문가 파견, 일본-IAEA 상호비교실험 프로그램에 한국 측 연구기관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분쟁 해결 절차 회부 등 사법적 대응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시) 우리나라가 가장 직접적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며 IAEA 검증과 별도로 추가적 정보 제공 협의 필요성을 일본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외교부는 IAEA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 파견 등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는 태평양 연안국을 대상으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 우려와 관계국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