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합당 질문엔 “당 대 당” 입장 고수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잇따라 방문해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부산 수영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 대학의 위기와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안 대표는 11일 부산 수영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부산혁신공정교육포럼’의 초청으로 강연을 가졌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대학의 위기와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과거와 같은 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 수가 줄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대학을 무조건 없앨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야권의 단일 후보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야권의 모든 사람이 가장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합당에 있어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요구나, 강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2일 부산을 깜짝 방문해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사진전을 관람하고, 모교인 부산고 개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같은 달 26일에도 개인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각계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부산 방문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