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회가 15일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시의회는 이날 박병석 의장을 포함한 시의원 22명과 송철호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울산시의회는 1991년 7월 15일 기초의회로 개원해 지난 30년 동안 총 2798건의 조례안을 처리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초대 울산시의회는 337건, 제2대는 100건의 조례안을 처리했다. 울산이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후 제1대 광역시의회는 239건, 제2대 336건, 제3대 257건, 제4대 325건, 제5대 310건, 제6대 333건의 조례안을 처리했다. 현 제7대 시의회는 2021년 6월 기준 561건을 처리했다.

　의원 발의 조례안은 울산광역시의회 7건, 제2대 19건, 제3대 26건, 제4대 66건, 제5대 79건, 제6대 90건, 제7대 32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7대 의원 발의 조례안의 경우 전체 조례안 561건 중 58.5%인 328건으로 233건인 집행부 발의 조례안을 앞섰다.

　의회에서 심의한 시 예산 규모는 1991년 4900억 원이었으나, 2001년 처음 1조 원을 돌파했고 2008년 2조 원, 2014년에 3조 원, 2020년에는 4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1991년보다 8배 넘게 늘어났다. 시의회는 30년간 시와 교육청의 당초예산안,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238건의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기간 건의안 58건, 결의안 118건 등 총 176건을 발의해 처리했다.

　1991년 울산시 초대 의회의 ‘의원 윤리강령 채택 결의’를 시작으로 울산직할시 승격 촉구, 울산지역 국립대학 설립,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분 반환, 태화강 살리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및 가정법원 울산 설립, 산재모병원 건립,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박병석 의장은 “울산시의회는 지난 30년간 오로지 울산과 시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미래 30년은 보다 강화된 의회의 권한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