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대표, 이재명과 6.1%P 차
- 與 경선 연기… 10월 초 후보 선출

- 崔, 3주 만에 5.6% … 입당 효과
- 野, 당 후보 캠프지원 허용 호재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의 차기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여권 1위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차범위 내 지지율 차이로 좁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마의 지지율 5%의 벽을 깨고 4위에 안착했다. 민주당이 19일 대선 경선을 5주 연기해 10월 초 후보를 선출키로 하고, 국민의힘은 현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에게 당내 대선주자 캠프 지원을 허용해 차기 대권 구도의 유동성은 한층 커지게 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6, 17일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여야 후보를 모두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질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3%로 선두로 나타났다.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25.4%로 집계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19.3%로 3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6%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4%, 홍준표 의원 3.3%, 유승민 전 의원 2.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2%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양강 구도’로 굳어가는 양상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차는 줄어들었다. 지난주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8.8%포인트였는데, 한주 만에 6.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민주당 경선은 더욱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야권 대권 구도에서도 지각 변동이 감지된다. 최 전 원장이 지난달 28일 사퇴 후 약 3주 만에 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2.6%였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입당으로 인해 여론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보합세다.

국민의힘이 현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에게 당내 대선주자 캠프 지원을 허용한 것도 최 전 원장에게는 호재다. 최 전 원장이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개 지지를 얻는다면 지지율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반대로 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