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6·1지방선거 공천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 모두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의 불복과 갈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를 발표했는데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형근(남구청장) 황보상준 (동구청장) 박병석(북구청장) 오세곤(울주군수) 등 4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시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중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였던 황세영 시의원은 재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탈락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번 민주당 울산시당과 공천위가 정당한 정책 대결과 주민 민심을 무시한 채 경선조차 허용하지 않고 현직 단체장을 단수 공천한 것은 민주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며 “하지만 울산 발전과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선 민주당의 승리가 꼭 필요하기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오는 29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 공천은 3명의 경선 추보 간 갈등과 공천 방식에 대한 불신으로 파열음을 냈다. 이에 시당은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관해 100%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공천자 확정 발표도 오는 29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연기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과 관련한 일부 후보의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라고 시당 측은 설명했다.

광역의원 선거 공천도 불복과 재심 청구로 얼룩진다. 국민의힘 울주군 1선거구는 4명의 후보가 등록해 2명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나 컷오프된 후보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3명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1차 경선을 통과한 2명의 후보가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 데 반발하면서 시당 공관위가 27일까지 다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민주당도 컷오프에 불복해 탈당한 사례도 나오자 재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