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구청장 5명이 합동으로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의 행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한껏 부각하면서 정책 입안 능력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3일 부산시의회에서 ‘민선8기 지방자치 희망만들기 공동 정책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이성문(48·연제) 최형욱(65·동) 서은숙(55·부산진) 정명희(56·북) 정미영(55·금정) 구청장은 3일 부산시의회에서 ‘민선 8기 지방자치 희망만들기 공동 정책 협약’을 체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희망제작소와 함께하는 ‘희망만들기 정책협약’은 주민참여와 민관 협치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사회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실천하도록 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정책 ▷주민이 문제를 발굴해 대안을 연구하며 해결하는 지역발전 프로슈머 양성 ▷지역 사람과 자원으로 일구는 지역경제 생태계 구축 ▷지역공간 재구성을 통한 도시재생 등의 혁신 정책을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 실현 ▷사회적 가치 확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희망제작소가 지방 자치를 위해 선정한 50대 공약을 함께 이행할 것도 다짐했다.

최형욱 등 5명의 구청장들은 “지난 4년간 희망제작소가 운영하는 목민관클럽 활동을 통해 지역 혁신 활성화를 이뤘다. 민선 8기를 앞두고 다시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튼튼한 지자체를 만들어 시민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