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산업은행 이전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차 정책발표회를 열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큰 공약으로 글로벌 허브도시, 15분 생활권 도시 등 이미 95%가 정상 추진 중인 지난해 보선에서의 공약들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새롭게 중점 추진할 정책들을 이번 정책발표 시간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박 후보는 영국 컨설팅 기관인 지예산가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부산이 글로벌 금융 도시 30위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 발전과 지역혁신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부산을)세계 20위권 내로 끌어올리고, 아시아 창업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당당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 부산를 위해 ▷산업은행과 함께 한국수출입 은행의 부산이전 동시추진 ▷디지털 자산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책은행 이전에 대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부산 경남지역 조선 해운업 발전과 이와 관련한 전·후방 산업 지원에 큰 힘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유망기업 및 부·울·경 중견기업의 수출 관련 지원도 확대되며, 해양파생금융 중심지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 취약한 남부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투자금융공사가 설립에 대해선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코스닥 같은 자본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공공주도 투자 생태계가 완비된다”며 “혁신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 지역 내 성장 동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거래소를 설립과 관련해 “제 2의 루나·테라(가상화폐) 사태를 막겠다”며 “투명성을 확보해 거래소가 책임지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 부산’을 위해 ▷부산 창업청 신설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 ▷창업콤플렉스 조성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 창업청 신설과 관련해 “창업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원 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창업 지원 정책이 일회성의 행사나 지원 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투자 받은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국내외 마케팅 지원은 물론 법률, 세무, 특허 등 분야별 컨설팅 지원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에 대해선 “부산 울산 경남의 혁신기업은 물론 아시아의 우수 기업과 인재, 기술, 자본이 모여 서로 교류하고 투자하는 아시아 창업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업 콤플렉스를 도심 내 활용도가 낮은 시설에 확대 조성해 기업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