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변인 공백이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은 여권 관계자를 인용, “이도운 위원을 우력 후보로 검증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대변인 인선을 위한 막판 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초 강인선 전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5개월 넘게 공석이다. 대변인 대신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입’ 역할을 해온 이재명 전 부대변인도 최근 기자단의 순방 일정 유출 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 이에 따라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 나와 “시스템이 다 붕괴하고 있는 단면을 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폭군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변인)시스템이 여당, 야당, 그리고 역대 모든 대통령실에서 다 갖고 있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부도 무너뜨리지 않았던 것을 윤 대통령이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최근 MBC 라디오에 나와 “언론을 통해 국민이 질문할 수 있는 기회와 창구를 아예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대변인으로 거론되는 이 전 위원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검토할 당시 서울신문을 떠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이 출마 뜻을 접자 다시 언론계로 돌아가 문화일보에 몸담아왔다. 이 전 위원은 지난달 말 재직하던 언론사에 사표를 냈으며 사직 처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공석인 시민소통비서관으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전광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