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관련 민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부산 지역 빈집 관련 민원은 총 239건으로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 빈집 관련 민원 건수. 권익위 제공

국민권익위원회가 13일 빈집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범정부 민원정보분석시스템(국민신문고, 안전신문고, 지자체 민원 창구 등)에 수집된 빈집 관련 민원은 2022년 598건, 2023년 812건, 지난해 989건으로 늘며 2년 새 1.7배로 뛰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39건, 충남 181건, 전남 177건, 서울 17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부산 등 도심 지역의 빈집은 수가 적더라도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생활 불편 체감도 커, 민원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지난 3년간 수집된 빈집 민원(2399건) 가운데서 ‘철거 및 정비 요청’ 유형이 1866건(77.8%)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 문의 및 제안’은 19.7%였다. 민원 사유는 ‘안전사고 우려’(50.1%), ‘위생상 유해’(33.6%), ‘주거 환경 및 도시 미관 훼손’(11.4%), ‘범죄 발생 우려’(4.9%)의 순으로 많았다.

권익위는 “지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도시 내 주택 노후화가 맞물리며 빈집은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닌 지역 활력 저하로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 결과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제공해 향후 구체적인 빈집 정책 추진에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