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당권 도전의 첫 주자로 나서면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를 향한 경쟁 구도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으로, 제가 당 대표가 돼 그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과 더불어 최근 임기를 마친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당권 도전 계획과 관련해 “주변에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 아닌 1년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임기는 짧지만,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라는 상징성에 더해 임무도 막중하다. 이재명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 당 대표의 핵심 임무로 꼽힌다.

한편, 전례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개최가 유력했던 전당대회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집권 초반 이재명 정부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서둘러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기류가 당내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