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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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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존재감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은 한 의원의 의정활동과 당적 문제는 별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뒤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관련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브로커 양모 씨와 김 후보자의 통화 및 문자 내용 등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양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과 김 후보자가 양씨의 청탁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달한 정황 등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친한계에서는 한 의원의 공격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의원을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친한계 안상훈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로운 감정과 당내 셈법을 버리고 여당의 후안무치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한동훈이 공 세우는 게 배 아프냐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냐”고 밝혔다.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시켜 청문위원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권파에서는 한 의원의 활동 방식과 복당 문제를 별도로 바라봐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 한 의원의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 자체는 평가하면서도 당과의 공조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당권파 의원은 “(복당을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공조, 즉 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야 한다”며 “그러나 적절한 선에서 진영을 짜고 연합 전선을 펼치지는 못하면서 기존의 정치 문법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을 ‘스포트라이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위한 것은 특정인을 위한 ‘개인플레이’가 아니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의 유능한 ‘팀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8일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 양씨의 관계보다 신약 로비 의혹의 실체와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을 당장 논의하기에는 기존의 계파 갈등과 징계 문제 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자 낙마라는 목표를 위해선 한 의원이 청문위원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복당은 별개의 문제다. 의정 활동을 당적 복귀로 바로 연결 짓기에는 당내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을 이유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