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0.25% 포인트 낮춘 바 있다. 역대 최저 금리를 기록한 탓에 이번 금리는 시장에서도 동결 예상이 일찌감치 나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있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로 기존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내렸다. 기존 전망치는 지난 7월 내놓은 수치다.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제시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 중에는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