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패트롤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패트롤 현장 점검’은 추락·끼임 사고 등 중대 재해 위험 요인을 근절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중소 사업장을 불시에 방문해 산업 현장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전보건공단은 4일 안전점검의 날을 ‘패트롤 현장 점검의 날’로 삼아 전국에서 일제히 점검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보다 점검 횟수(7만 회)를 늘려 현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 점검 차량을 대폭 늘려 화재나 폭발 등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도 병행한다.

건설업은 120억 원 미만 현장이 대상이다. 사망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50억 원 미만 현장의 핵심 고위험 작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제조업은 50인 미만 사업장이 주된 대상이다. 컨베이어 등 10대 위험 기계·기구 보유 사업장을 불시에 방문한다.

재정 지원도 이뤄진다. 안전 기준이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에 위험 요인 개선을 위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50억 원 미만 건설 현장에 시스템 비계 등 추락 방지용 안전시설을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동식 크레인, 차량탑재형 고소 작업대, 권동식 리프트 등이 교체 대상이다. 50인 미만 제조사업장은 위험 기계 교체 비용 등에 최대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조, 소성가공, 표면처리업종 등 뿌리산업 관련 사업장이 지원 대상이다. 공단 박두용 이사장은 “건설업의 추락 사고와 제조업의 끼임 사고가 사망 사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