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에 마약과 방사능 물품 등을 집중 검사하는 ‘통관검사과’가 신설된다.

관세청은 23일 국무회의에서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지역본부세관을 비롯해 조직 체계 전반을 개편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시행일자는 오는 30일이다.

현재 부산본부세관에 있는 ▷수입과 ▷수출과 ▷화물검사과 등 3개 과는 통관검사과로 통합된다. 수입과와 수출과는 부산본부세관 ‘통관국’에 소속돼 있고, 화물검사과는 ‘감시국’ 산하 조직이다. 이들 3개 과를 한 개의 조직(통관검사과)으로 만들어 통관국 밑에 둔다는 게 관세청의 계획이다. 통관검사과는 1과에서 5과까지로 구성된다.

이는 위험 물품에 대한 부산본부세관의 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관세청은 “통관검사과는 마약과 방사능, 폐기물 등 사회 안전이나 민생을 침해하는 물품을 집중 검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본부세관 내 ‘수출입기업지원센터’의 기능도 강화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증명서 발급과 해외통관 애로 등 부산지역 기업에 대한 수출입 상담을 이 센터가 전담하게 된다. ‘수출입물류과’와 ‘물류감시과’도 새로 생긴다. 이들 조직은 입출항 화물이나 보세 구역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관세청 본청에는 디지털 무역 전담 조직인 ‘전자상거래통관과’가 신설된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급증세를 보이는 전자상거래 수출입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