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 50곳을 내년에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낙후된 어촌·어항을 현대화하고 어촌 특화개발을 통한 활력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중 하나다. 어촌지역 인구 소멸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어촌 공동체 유지도 사업 목표다. 해수부는 2019년 70곳을 시작으로 2020년 120곳, 2021년 60곳 등 지금까지 250곳을 선정했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홍티항, 강서구 신전항·명지항·대항항 등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도 대상지는 국가어항을 제외한 법정어항과 소규모 항·포구 및 그 배후에 자리한 어촌마을이다. 공모 접수기간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다. 최종 대상지는 시·도 평가, 서류 및 현장 점검 등의 종합심사를 거쳐 올 12월 중 확정된다. 선정된 곳에는 한 곳당 100억 원에서 최대 150억 원(국비 70%·지방비 30%)이 지원된다. 사업비는 어촌지역 시설 개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대상지 선정 때 ‘지역의 상생과 화합’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동안 이 사업은 1개 마을 단위로 이뤄졌으나 내년부터는 2개 이상 마을이 공조해 권역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국비 지원 액수도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1개 지자체가 2개 이상의 공모계획을 제출하면 사업비는 평균 100억 원 이하로 제한됐으나 권역계획일 때는 100억 원 이상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공모계획에 주민 공유 공간인 ‘생활서비스 복합화시설’ 계획이 포함되면 가점(+1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역 갈등 해소 방안이 담겨도 심사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 관계자는 “어촌뉴딜사업을 바탕으로 낙후된 어촌마을이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