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927억 원을 올리며 선방했다. 특히 최근 주식 열풍에 힘입어 투자증권의 이익이 급증했다.

BNK금융그룹이 2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그룹 당기순이익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0억 원(39.9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52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8억 원 늘었고, 경남은행은 5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억 원 증가했다. 이는 투자 금융 활성화 등에 따른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BNK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7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식 투자 활성화로 인한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또 BNK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8억 원 늘어난 340억 원을 기록했고, BNK저축은행 역시 53억 원의 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11억 원 늘었다.

BNK금융은 은행산업의 변화에 맞춰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꾼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분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16.5%) 대비 배 수준인 32.9%로 나타났다. 또 그룹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건전성 관리, 지역 부도·도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0.35%P 하락한 0.73%, 연체율은 0.35%P 하락한 0.49%로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0.05%P 하락한 9.48%를 나타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비은행 부문을 중심 수익성 강화 전략을 계속 추진해 목표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