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들어 가파른 수주 회복세를 보이면서 1년여 만에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7월 말까지 선체 조립(용접·취부·도장)과 선박의장(기계·전기·배관) 2개 직종에 총 100여 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연수 기간은 9∼12월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실기와 이론 연수를 받는다. 기술교육원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 기간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려금을 합쳐 매월 100만 원을 준다.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한다. 또,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을 준다. 성별, 학력 등 신청 제한은 없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100여 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며 같은 해 6월 이후 기술연수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조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4월까지 30척, 34억 달러 선박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 넘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47%에 달하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비해 기술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1972년 9월 개원 이후 지금까지 기술연수생 4만3800여 명을 배출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