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소득 4503만 원, 어가소득 5319만 원, 임가소득 3711만 원으로 나타나

-농촌 등으로 옮기기 전에 신중한 분석 및 사전조사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 조언

귀농이나 귀어, 귀촌을 바라는 도시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현지에 정착할 경우 얼마 정도의 수익을 올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계 유지가 힘들다면 농촌 등으로 이전을 해야 할 당위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귀농이나 귀촌을 결정하기 앞서 경제적인 면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9일 통계청 자료 등을 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450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3720만 원)에 비해 21.1%(783만 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소득이다. 나이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농가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50대의 농가소득은 70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연도별 평균 농가소득은 2017년 3824만 원, 2018년 4207만 원, 2019년 4119만 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어가소득은 5319만 원이었다. 전년(4842만 원) 대비 9.9% 증가했다. 또 어업소득은 2272만 원으로 2019년(2067만 원)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320만 원이었으며 평균부채는 6390만 원이었다. 연도별 평균 어가소득은 2016년 4708만 원, 2017년 4902만 원, 2018년 5184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임가소득은 농가·어가소득에 비해 다소 낮았다. 산림청이 전국 1110개 임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임가의 평균소득은 3711만 원이었다. 2019년의 3750만 원보다 1.1% 줄었다. 소득 감소의 원인은 수실류(밤, 대추, 호두, 떫은감)의 생산량이 준 데다 버섯류 등 단기소득 임산물 판매수입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귀농 및 귀촌 관련 단체에서는 농가·어가·임가의 소득은 평균치인 까닭에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어떤 작물을 심고 어느 지역에 정착하는가에 따라 소득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농촌이나 어촌에서의 삶이 경제적 안정을 완전히 보장해줄 수는 없는 만큼 이전에 앞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