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분야 신시장을 창출하려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유치에 부산시가 도전장을 냈다. 시는 공항이 가깝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적된 에코델타시티를 후보지로 낙점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유치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비스로봇 규제혁신을 위한 인증체계 구축과 실증 환경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수행기관)이 추진하는 것으로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 원, 지방비 350억 원, 민자 35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세부적으로 ▷물류·의료·관광·방범 등의 서비스로봇 실증기술 및 표준화 개발에 1400억 원 ▷서비스로봇 실증 기반 조성에 16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서비스로봇과 연계되는 기계·조선·자동차, 물류·의료·관광 등 전후방 산업이 모두 발달해 로봇테스트필드의 입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테스트필드에서 실증을 거친 후 지역 내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서 상용성 검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낙점한 후보지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로, 3만 세대 이상의 주거시설과 의료·문화 시설이 조성 중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인근에 대학·연구기관 등 혁신자원과 로봇 산업과 융합 가능한 기업생태계가 발달했다.

부산 외에도 서울 경남 대구 충남 광주 등 5개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4~6일 현장평가, 11일 발표 평가를 거쳐 오는 13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