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해외진출 기업(유턴기업) 26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사가 경남에 둥지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귀 기업(총 26개사)은 2020년보다 2개 늘었다. 26개사의 총투자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8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턴기업 수와 총투자액은 단일연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관련 통계를 공식 집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계 유턴기업도 108개사로 늘었다.

지난해 유턴기업 26개사의 복귀 지역을 보면 경남이 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6개사) ▷대구·경북(각 3개사) ▷경기(2개사) 등의 순이었다. 부산과 울산은 각각 1개사에 머물렀다. 다만 2014~2021년 누계 기준으로 보면 부산은 총 12개사로 전북(17개사) 경남·경북·충남(각 14개사)에 이어 3위권을 기록했다.

부산 유턴기업 12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가장 많은 8개사가 신발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속업이 2개사, 기계업·기타가 각각 1개사로 파악됐다.

지난해 유턴기업 26개사의 총투자액(6815억 원)을 보면 100억 원 이상 투자한 기업이 18개사로 2020년(13개사)보다 증가했다. 복귀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262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26개사의 전체 고용 규모도 2020년보다 55% 늘어난 1820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다. 복귀 기업당 평균 고용 규모는 7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지원제도 개선, 적극적인 유치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턴기업이 늘었다”며 “국내 복귀 기업이 경제 회복과 고용 창출, 공급망 안정화에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우량 기업의 복귀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