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중장거리 노선에서 운항하는 A321LR. 국제신문DB

에어부산이 30일 부산~괌 노선 취항을 앞두고 해외여행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표적인 노선인 부산~괌과 부산~사이판 노선에서 재취항 이전에 비해 승객이 2~8배 는 데다 코로나19 완화 등으로 일본 동남아 노선의 재취항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운항을 중단한 부산~괌 노선을 30일부터 주 2회(화·일) 재취항 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이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주 1회 운항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지난 2월 운항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지역 공항의 해외노선 운항을 주 2회로 확대하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다 주 1회 운항 때는 7박 8일로 일정을 짜야 했지만 주 2회로 늘면서 7박8일은 물론 3박4일, 4박5일도 가능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 여파는 승객 수 차이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평균 탑승객 수가 13명에 불과했던 괌 노선은 30일 운항편에서는 105명으로 8배가량 늘었다. 이어 5월 3일 운항편 예약자도 이미 80명을 넘어서는 등 승객 증가세가 눈에 띈다.

부산~사이판 노선도 마찬가지다. 이 노선은 지난 1월 23일 주 1회(일) 첫 취항한 이후 3월 16일부터 주 2회(수·일)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 자체 분석 결과 지난 2월 월별 탑승객이 252명에 불과했지만 4월에는 486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운항 편수가 2배로 는 탓도 있지만 그 만큼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 에어부산 측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단순히 운항 편수가 늘어난다고 탑승객이 비례해 느는 것은 아니다. 승객 증가 추이를 분석해 운항 편수를 늘리는 만큼 앞으로 승객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년여 동안 닫혔던 일본 동남아 노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 수는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5월 31일부터 주 1회(화) 운항하며, 다낭(베트남) 노선은 6월 29일부터 주 2회(수·토), 세부(필리핀) 노선은 7월 15일부터 주 2회(월·금) 운항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인 ‘에어부산 몰’을 새단장 하면서 스타일러, 세탁기·건조기 패키지, 식기 세척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리스·렌탈 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한 자전거 캠핑용품 등을 중개 판매로 선보이며, 반려동물용 상품과 밀키트 상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상품군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