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해양수산부 수장이 된 조승환 장관이 부산항을 ‘미래 해운시장 선점 기지’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 열린 취임식에서 수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를 선도하는 해상물류체계 구축, 안전한 연안환경 조성, 해양관광레저산업 활성화 및 해양신산업 육성 등을 임기 중 추진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조 장관은 “해양수산 분야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미래 세대를 위한 해양수산 전 분야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새 정부 해양수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도약하는 해양경제, 활력 넘치는 바다공동체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러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는 해양표준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국제신문DB

이날 취임식에서는 항만 육성 방안도 나왔다. 조 장관은 단순 하역업무 이외에 선박거래, 선원교대, 급유, 선용품 등 부가서비스를 항만의 기능에 추가해 국가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에는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또 부산항신항을 최첨단 자동화 항만으로 개발하고 스마트 물류센터를 비롯한 항만물류 기반시설을 속도감 있게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 친환경선박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밖에 어업인의 주거·소득·복지를 함께 개선하는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양식·가공·유통 시설의 규모화와 스마트화를 통해 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으로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장관 취임사에는 마리나 및 해양치유산업 진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국가해양정원 단계적 확충,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체계 구축, 해양 에너지 및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등의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