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말 165조 전년比 43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과 반제품 재고가 많이 쌓이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보고서와 전년도 결산보고서를 비교할 수 있는 195곳을 대상으로 재고 현황을 분석해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재고는 지난해 말 결산 때 121조492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65조4432억 원으로 43조9510억 원 늘었다.

상품(기업이 수입 등을 통해 보유한 물품) 재고보다 제품(기업이 제조한 완성품), 반제품(중간 생산품) 증가율이 높아졌다. 대기업들은 상품을 주로 수입하지만 제품과 반제품은 직접 생산해 수출한다. 상품 재고는 지난해 말 19조9147억 원에서 3분기 말 25조3334억 원으로 27.2% 증가했고, 제품·반제품 재고는 101조5775억 원에서 140조1098억 원으로 37.9% 늘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지난 연말 대비 3분기 말까지 40조3613억 원에서 58조 4188억 원으로 18조575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3사 재고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울산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업종으로 지난해 말 20조433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9조7127억 원으로 9조2797억 원의 재고가 더 쌓였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4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은 원자력과 조선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7.6)만 호조 전망을 보였고, 비금속(73.3) 석유·화학(71.0)이 각각 전월 대비 14.9, 11.8포인트 하락했다.

◇ 국내 500대 기업 재고자산 변화 현황 업종 2021년 결산 2022년 3분기 증가율 IT전기 전자 40조3613 58조4188 44.7% 석유화학  20조4330 29조7127 45.4% 자동차 부품  18조1534 22조4261 23.5% 건설 건자재  1조2196 1조6930 38.8% ※자료 : 리더스인덱스 단위: 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