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속 ‘청약 대박’을 기록했던 남천자이 아파트가 계약까지 ‘완판’할 지 관심이 쏠린다.

남천자이. 국제신문DB

남천자이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남천자이는 부산 첫 평당 분양가 3000만 원을 기록했음에도 일반분양 53.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그러나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 탓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남천자이는 이달 말 입주 예정으로 계약금은 1차로 3000만 원을 납부한 뒤 30일 이내 잔액을 내면 된다. 잔금은 오는 6월 26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 시장에는 남천자이 일반분양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3일 당첨자가 발표된 후 수천만 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일부 고층 ‘광안대교 뷰’의 프리미엄은 호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고, 물건 대부분 프리미엄을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관계자 A 씨는 “처음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계다. 일부 고층을 제외하고는 무피(프리미엄 없음)가 대세”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 B 씨도 “당첨될지 모르고 청약을 넣었다가 덜컥 된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사람들이 계약금과 잔액을 치르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매수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3일 청약홈에서 발표한 남천자이 당첨가점은 최고 73점이었다. 청약 만점이 84점인 점을 감안하면 부산에서 사실상 당첨이 확실한 청약 점수다. 이에 오는 6월까지 잔금을 내야 하므로 자금 여력이 높은 실수요자가 청약에 몰렸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 C 씨는 “청약 당첨자가 전매제한 완화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기대감을 키운 것 같다. 만약 완판된다면 고급수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만약 매매 성사가 없다면 오히려 계약에 안 좋은 사인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