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1호기(왼쪽) 전경. 한수원 제공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3·4호기의 건설 재개와 관련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다음 달 시작된다. 건설 재개를 위한 또 다른 절차들도 순차적으로 연내 착수한다. 탈원전 폐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정한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관련해 다음 달(2월) 1일부터 주민 공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울진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민 공람 기한은 2월 28일까지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2월 초에 개최한다.

이 밖에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재해영향평가는 현재 행정안전부 심의위원회 의결을 마친 상태다.

산업부는 “침수 분석과 최악의 강우 빈도 등을 반영한 대책 마련 등 심의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평가서를 보완 제출했다”며 “2월 초에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산업부는 전원개발사업 실시 계획에 대해 2월 초 관계기관 의견 조회를 진행한다. 3분기까지 실시 계획을 승인받은 뒤 연내에 부지 정지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건설 허가를 취득해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 확립과 온실가스 감축, 안정적인 전력 수급 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고 지역 주민과도 충분히 소통하며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건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