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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 이전에 부동산 ‘들썩’…市, 전·월세 담합 막는다

산하기관 이전 땐 수천명 유입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5-09-03 18:45:3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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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오피스텔 수요 증가 전망
- 동구 등 중개업소 1741곳 대상
- 허위매물·보수 초과수수 점검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국제신문DB

연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면서 지자체가 동구 등을 중심으로 중개업소 관리 및 점검에 나섰다.

부산시는 3일부터 다음 달까지 구·군, 특별사법경찰과 합동 체제로 ‘부동산중개업 특별 합동 지도·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구를 시작으로 영도구 부산진구 남구 등 해수부 이전과 관련해 전·월세 담합 우려가 있는 주요 구·군의 부동산중개업소 총 1741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전월세 담합행위와 허위 매물을 중점으로 점검하고 임대차 계약 시 주의사항 등을 홍보하며, 중개사의 직업윤리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과수수 거짓언행 기만행위 등 공인중개사법상 금지 행위를 위반한 전월세 계약 여부 ▷등록증 및 자격증 게시 여부 ▷계약서 비치 여부 ▷등록인장 사용 ▷동일 주소 건축물의 매매·임대차 계약서, 특정인과의 대량 계약 여부 ▷부동산실거래가와 계약금액 일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확정되고 산하 공공기관 이전으로 논의가 확대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은 몇 달 전부터 술렁이고 있다. 지역경제 및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해수부 직원 850여 명을 비롯해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 수천 명에 달하는 인구가 유입되면 부동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수부 임시청사가 있는 동구와 인근 부산진구 등 내 오피스텔과 원룸은 벌써부터 매물을 거둬들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해수부 직원들이 이전 직후에는 바로 가족과 함께 내려올 수 없어 혼자 거주할 수 있는 원룸과 오피스텔 위주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동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소장은 “해수부 이전 소식이 들린 몇 달 전에 이미 오피스텔 물건이 대거 들어갔다. 몇 달만 지나면 월세 임차료나 전세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 아니겠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아파트가격 하락으로 주택 매매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전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매물 품귀 및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초와 현재(3일)의 부산 구·군별 전월세 매물 감소량을 비교해보면 동래구(63.4%↓) 금정구(50.1%↓) 서구(48.7%↓) 부산진구(47.7%↓) 사하구 (33.3%↓) 등의 순이다. 같은 기준으로 월세 매물감소 순위만 보면 동래구(60.3%) 서구(51.3%) 금정구(39.6%) 부산진구(39.1%) 동구(31.6%) 등으로 바뀐다. 민순기 시 도시공간계획국장은 “기관 이전을 악용한 전월세 담합행위가 시민의 주거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지도·점검을 통해 불법 중개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임대차 시장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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