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참여자 3명 지목하는 방식
- 강석주 시장 첫 주자로 나서
- 정계·교육계 등 전방위 확산

오는 8월 출범 예정인 ‘한국섬진흥원’ 유치전에 뛰어든 경남 통영시가 SNS 챌린지를 통해 대국민 공감대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7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를 염원하는 SNS 챌린지를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첫 주자로 나선 강석주 통영시장은 ‘한국섬진흥원 바다의 땅 통영시가 딱 입니다’는 피켓을 든 모습(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강 시장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정점식(통영·고성,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을 지목했다. 통영 유치를 염원하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SNS에 올린 후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 해시태그를 넣어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재 정치계, 의회, 교육계, 경찰, 소방서 등 전방위로 확산한다.

570개의 섬을 보유해 ‘바다의 땅’이라 불릴 정도로 섬과는 따로 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통영의 자존심을 건 통영시와 시의회는 지난달 ‘한국섬진흥원 통영 설립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다. 경남도의회 정동영(통영1) 의원이 의회석상에서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를 촉구하면서 경남도도 유치전에 동참하고 나섰다.

시와 시의회는 통영은 남해안 중앙에 입지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 도시로 섬의 역사성, 경제 연계성, 관광자원 등 입지 여건을 모두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영은 근대어업의 발상지이자 전진기지인 욕지도와 지속 가능한 섬 개발의 시발점인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등 섬 그린뉴딜 정책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또 경남도와 함께 살고 싶은 섬, 지속 가능한 섬 발전을 위한 섬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섬에 대한 정책 지원과 연구를 목표로 하는 한국섬진흥원 설립 취지와도 매우 적합하다. 강석주 시장은 “섬 가치를 높이고 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 장소인 통영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 오는 8월 출범을 앞뒀다. 진흥원을 유치하면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407억 원, 부가가치효과는 27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79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등 다른 자치단체도 유치를 희망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