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역에 KTX열차가 정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1월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 신설역의 기장군 유치를 선언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오규석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이날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지난 1월 5일 개통한 고속열차 KTX-이음은 현재 서울 청량리~안동 구간을 우선 운행 중이다. 이 노선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며 2022년 말까지는 울산 태화강역을 지나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을 달릴 예정인 신형 KTX를 본노선이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정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군수는 “2020년 관광객 증가율 조사에서 전국 5위를 기록한 기장군에 KTX-이음 정차역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군비를 보태고 전 군민 서명운동을 펼쳐서라도 KTX-이음 신설 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국회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은 이날 기장역에 KTX-이음 정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을 통해 부전~태화강역 사이에 있는 기장역에 KTX 정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국토부, 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부산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전~태화강을 잇는 복선전철(65.7㎞)는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