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하수처리장 등 각종 영화 · 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 그간 20여 편 촬영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운영위원장 / 오른쪽) 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

부산환경공단(이사장 배광효)이 30일 오전 11시, 공단 본부에서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김인수)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 영화도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지역 내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체결되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하수처리장과 소각장은 각종 영화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여 편의 작품을 촬영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베테랑’, ‘전우치’, ‘부당거래’, ‘공조’, ‘승리호’, MBC ‘무한도전’, 가수 서태지 뮤직비디오 ‘휴먼드림’ 등이 있다. 하수처리장의 지하관로나 소화조, 소각장의 벙커 등의 시설물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설물들로, 영화나 드라마의 이색적 장면 연출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공단 배광효 이사장은 “다양한 작품들의 촬영을 지원하는 일은 공단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다. 공단이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냄새나고 더러운 혐오시설로만 인식되기 쉽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시민 분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도시 부산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영화 분야에서 우리 부산이 부의장 도시로 선정되었다니 참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공단은 부산영상위원회를 도와 영화촬영과 영상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영 기자 chxxyxx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