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준공 예정인 부산 노포~양산 북정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 북정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7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양산북정역복합환승센터 건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행안부 중투심사위는 북정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정부의 관련 계획에 반영돼 고시되는 등의 절차를 밟지 않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이 센터 지하에 비점오염저감시설 사업의 저류시설(4750㎡) 설치가 계획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재검토 사유로 제시했다.

　북정역복합환승센터는 북정동 북정역사 예정지 인근의 기존 교통광장 844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착공해 2025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과 대규모 주차장(승용차 185면, 버스 15면,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충전 2면, 전기버스 충전 8면), 환승센터 옥상 주차장과 북정역을 연결하는 보행육교가 신설되고 진·출입 도로도 대폭 확장된다.

　부산 노포~양산 북정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전체 6개 역사 중 환승센터는 사송역과 북정역 2곳인데 버스 승강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갖춘 복합환승센터는 북정역이 유일하다. 북정역 인근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가 있고, 북정·산막·유산·어곡 등 4개 산업단지와도 양산2교(공사 중)를 통해 곧바로 왕래할 수 있다.

　공단 근로자와 시민이 이 복합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도시철도를 바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관련, 도시철도 개통에 대비해 북정환승센터를 기·종점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이번에 행안부 중투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시는 행안부의 제2차 중투심사를 통과하면 올해 내에 교통광장으로 된 사업지 도시관리계획을 주차장(환승센터)으로 변경하고, 내년에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하는 등 사업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북정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최근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 계획에 최종 확정돼 9일 고시 예정이고, 비점오염 저류시설의 안전성 문제도 경남도와 행안부를 찾아 해소해 2차 행안부 중투심사 때의 재검토 사유를 모두 해결했다”면서 “이에 오는 8월이나 9월로 예정된 3차 중투심사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커 애초 사업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양산 북정역 환승센터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