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상주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키로 하고, 노도에 건립한 작가창작실에 입주할 작가 3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의 중견작가나 신인 작가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지원하고 창작 의지를 심어 지역 문학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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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상주면 노도섬에 마련된 작가 창작실 3동. 남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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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3명을 모집하는데 기성작가는 신춘문예나 문학 전문지 등을 통해 등단한 지 3년 이상으로 10년 이내 작품집 발간 실적이 있어야 한다. 신인 작가나 예비작가는 작품계획서와 함께 등단 작가 또는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공개 모집하는 창작실 입주 작가의 모집 분야는 시나 시조·소설·수필·희곡·아동 및 청소년·번역·평론이다. 선정된 문인은 입주 시점인 오는 9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월 20일 이상을 작가 창작실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데, 작품을 발표할 때 노도 문학의 섬에서 집필했음을 밝혀야 한다. 사용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퇴실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입주작가들은 원룸형 창작공간 57.8㎡를 이용하는 동안 남해군 조례에 따른 시설이용료 월 15만 원(전기, 수도료 등 공과금 포함)을 납부해야 한다. 입주를 원하는 문학인은 남해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이동하 주무관은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에서 유배문학을 이해하고 남해를 알리는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작가 창작실을 마련했다”며 “풍부한 상상력으로 우리 문학계에 족적을 남길 작가가 입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도 문학의 섬은 상주면 벽련마을에서 도선으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으로, 한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 유배 당시의 초옥과 우물, 허묘 등이 재현돼 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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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상주면 노도섬에 마련된 작가 창작실 3동. 남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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