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구가 축소될 위기에 놓인 경남 창녕 함안 고성 거창 등 4개 군과 이들 지역 도의원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한정우 창녕군수와 조근제 함안군수, 이기봉 고성군 부군수, 구인모 거창군수와 4개 군 도의원 등 8명은 28일 창녕군청에서 공동 간담회를 하고 광역선거구 축소 저지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이들이 공동대응에 나선 것은 헌법재판소가 정한 광역의원 선거구 하한선에 의해 이들 4개 지역 광역의원 선거구가 한 곳씩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2018년 6월 광역의원 선거구의 인구 편차를 4 대 1에서 3 대 1로 변경할 것을 결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경남도의 지난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332만2373명이며 비례의원을 제외한 도의회 의석 52석을 기준으로 할 때 선거구 한 곳의 광역의원 1인당 인구는 6만3891명이다. 여기에 헌재가 정한 인구 편차 3 대1 을 적용하면 상한은 9만5837명, 하한은 3만1945명이 된다.

이 요건을 적용하면 함안 창녕 고성 거창 4개 군은 인구 하한선을 충족하지 못해 선거구가 1개씩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한정우 군수는 “헌재의 결정은 표의 등가성만을 생각하고 농촌 지역의 균형 발전은 생각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군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농촌 지역을 지키기 위해 기존 선거구가 2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지자체 군수와 도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과 군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지방의회에서의 5분 자유발언과 선거구 유지 촉구 건의문 채택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거구 축소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광역선거구 유지 건의문과 군민 서명서를 조만간 국회와 내달 구성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협의했다. 김성룡 기자

	한정우 창녕군수를 비롯한 창녕 함안 고성 거창 등 4개 지역 군수와 도의원들이 창녕군청 회의실에서 공동 대책회의를 하고 광역의원 선거구 축소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