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일상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온 박귀애(62) 작가의 첫 개인전이 경남 김해시 장유에서 열렸다.

박 작가는 대청로 백호수갤러리에서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빛의 공간’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

김해가 고향인 박 작가는 건축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평소 좋아했던 그림을 틈틈히 그리며 전업작가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왔다. 그동안 단체전에만 6번을 출품하며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섬진강미술대전 특선 등 전국과 지방 주요행사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으며 역량을 인정 받아왔다. 기성 작가들로부터 짧은 시간 무궁무진한 색감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가 자신도 늦게 데뷔한 게 아쉬운 듯 다작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25작품이 출품됐다.

목단, 나비, 잉어, 해바라기, 호박 등 정물과 일상을 소재로 한 구상화는 물론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비구상작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비구상화 가운데 ‘시간의 형상’이란 작품은 삶과 인생을 공기방울과 물고기형상에다 그 만의 색감으로 표현해 냈다. ‘나비효과’는 어떤 원인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강렬한 보랏빛으로 화려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공존’이란 주제를 한자가 적혀 있는 한지 위에 둥둥 떠 있는 형형색색의 비누방울로 표현했다.

박 작가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구상과 비구상을 가리지 않는 작품을 형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요소를 화폭에 정성스럽게 담아내고 싶은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박귀애 작가가 자신이 그린 추상화 계열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박귀애 작가가 사과,꽃 등 정물화 앞에서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