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가 세계적인 명품 습지로 복원된다.

국내 최대 하천형 화포천습지 전경.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최근 화포천습지를 국제적 수준으로 복원·관리하는 ‘국제습지생태도시 조성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용역은 지난 3월 착수해 최근 완료됐다.

용역 결과를 보면 낙동강과 연결되는 일명 서부농장(밭)을 습지로 복원하는 게 골자다. 장기적으로 현재 화포천습지 옆에 있는 논인 퇴은뜰도 매입해 습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렇게 되면 습지보호지역을 포함, 현재 310만㎡에서 400만~500만 ㎡로 늘어나 국내 최대 내륙습지로 부상한다.

단기계획으로 퇴은뜰을 농민이 논습지나 조류서식처로 관리하면 보상해주는 생태계서비스 협약을 체결한다.

중기계획상 서부농장은 배후습지로 조성한다. 장기계획상 퇴은뜰은 인공습지 등이 있는 생태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 주민소득 향상 방안으로 숙박이 가능한 생태촌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구상도 제시됐다. 습지보전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봉하마을 등과 연계한 종합계획 수립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와 함께 창원(주남저수지)창녕(우포늪)등을 연결하는 낙동강내륙습지벨트를 구축하는 방안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이 부분은 경남도 창원시 등과 협의 중이다. 내륙습지를 낙동강으로 연결시켜 동반 관리 방안을 마련해 국제 수준의 습지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흘러드는 공장 오염수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화포천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로 2017년 11월 환경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이듬해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시 김태문 환경국장은 “과거 사람의 욕심으로 논밭으로 변한 습지를 원형대로 복원하는 게 목표다. 습지를 보호하고, 주민도 생태관광지에서 수익을 얻는 상생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