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스마트 러닝커먼스’ 구축
- 새벽벌도서관 내 개방형 열람실
- 동아대 첨단 협력형 강의실 갖춰
- 동의과학대 AI교육 위한 카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부산지역 대학들이 다양한 휴식 및 학습공간을 잇따라 마련하며 학습 분위기 조성과 뉴노멀시대 맞춤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부산지역 대학들이 MZ세대와 시대 흐름에 맞춘 다양한 휴식 및 학습공간을 잇달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대 새벽벌도서관 1층 보존서고였다가 최근 리모델링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 ‘스마트 러닝커먼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교내 6개 도서관 중 열람실이 가장 많고 기숙사 등과 인접해 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많이 찾는 ‘새벽벌도서관’(옛 제2도서관)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부산대 도서관은 새벽벌도서관 1층 보존서고에 수장돼 온 27만 권의 책을 밀양캠퍼스 나노생명과학도서관으로 이관하면서 이곳을 복합문화공간 ‘스마트 러닝커먼스’로 탈바꿈시켰다. 부산대는 이 공간을 과거 열람식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의 개방형 열람 공간을 구축해 휴식과 학습·강연 등 다양하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생의 교육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In(人)novation Park’와 SLR 카메라, 탑조명, 크로마키 스크린 등이 구비된 매체 제작실, 듀얼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매체 편집실도 신규 조성했다. 도서관 둘레길, 야외마당 등 주변 환경도 개선했다.

앞서 부산대는 부산·양산·밀양캠퍼스 단과대학 건물 12곳에 틈새학습공간을 조성했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공간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혼자 또는 함께 모여 학습 및 토론하고 개인과제나 수업 대기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 또는 바 형태 학습공간을 마련했다.

또 교내 카페 ‘운죽정’은 카페 기능을 유지하면서 건물 앞 정원을 잔디정원으로 조성해 학생 멘토링 등 비교과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과 힐링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2층 규모의 운죽정 실내학습공간은 자유롭게 개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소규모 특강, 문화·예술 공연, 미술품 전시 등이 가능하다. 야외 생태교육 학습공간인 ‘진리의 뜰’은 어디서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개방했다. 부산대 도서관 관계자는 “대학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연구·학습 공간의 환경 개선과 공간 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디지털 세대에 적합한 스마트 기반의 학습공유공간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명대는 최근 본관 1층 문화예술복합공간(106·107호, 로비 등)을 전문공연장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공간은 총 3억여 원을 들여 완벽한 방음 및 조명시설 등을 갖춘 전문공연장과 모두의 쉼터 등으로 바뀌면서 학생들로부터 ‘핫플’로 꼽히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모니터 4대를 활용해 등교 시간대인 오전 8시30분부터 경쾌하고 활기찬 음악을 들려주는 등 24시간 종합음악감상실로도 자리잡았다. 로비에는 누구나 언제나 이용 가능한 ‘열린’ 피아노를 상시 비치해 수시로 즉석연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대학 이승진(광고PR학과 4년) 씨는 “예전에 없던 고급 라운지가 생겨 틈만 나면 이곳을 찾아 음악을 감상하며 힐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는 승학캠퍼스 교수회관에 다목적 스마트강의실(인스파이어 홀)을 마련했다. 스마트 강의실은 191석(컴퓨터 수업용 50석·좌석의자 90석·간이의자 51석) 규모로, 벽면을 가득채운 메가스크린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N-Screen을 기반으로 첨단교육이 가능하도록 조성했으며 고급 음향시설과 자동녹화시스템도 갖췄다. 동아대는 이 강의실로 지역사회 소통형 스마트 헬스케어 교육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교육, 전자의료정보 및 바이오헬스 데이터 분석,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활용 실습 등 몰입형 첨단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동아대는 첨단 통합 미러링 시스템을 갖춘 협력형 강의실과 하이브리드형 자동녹화 첨단강의실, 블랙스튜디오 등 혁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동의대 중앙도서관에 개소한 ‘D-VR/AR SPACE’ 공간. 동의대 제공

동의대는 중앙도서관 1층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D-VR/AR SPACE’ 공간을 개소했다. 이 공간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사업의 하나로, 오큘러스(Oculus), 바이브(VIVE) 등 VR 기기 10여 대와 대형스크린, 스마트패드 등을 갖추고 XR(확장현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의 체험이 가능하다. 해부학 가상현실 교육 프로그램인 ‘Organon VR Anatomy’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게임 등을 제공해 학생 이용도와 만족도 모두 높은 편이다. 또 산학협력관에 일상생활에서의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영역을 실험·연구하는 리빙랩을 갖췄다.

경남정보대는 AI자소서/AI면접 시스템을 비롯해 LMS(교수 및 학생 간 커뮤니티공간) 시스템 고도화, 건물별 강의실 와이파이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의과학대 역시 인공지능은 물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체험 및 학습할 수 있는 ‘AI카페’를 개소했으며 물리치료과, 기계계열 등에도 VR 교실을 마련해 학습효과와 흥미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