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9주 만에 1을 넘는 가운데 6차 유행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해 강화된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부산의 한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국제신문DB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6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지 9주 만에 다시 감영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1이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날 확진자 숫자는 2만4751명으로 집계돼 전날에 비해 680명 줄었다. 이 중 국내 확진이 2만 4691명, 해외 유입 사례가 603명이 달한다. 또 이날까지 누적확진자 숫자는 2524만 4255명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33명이고 사망자는 30명이다.

방대본은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고령층에 대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기록했다. 전주인 10월 1주차(0.89)와 비교할 때 상승추세다. 부산은 8월 2주차(1.04)를 기록한 후 9주 만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에서 신규 확진자는 1204명 발생해 전날에 비해 10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8명이고 사망자는 0명이다. 또 부산 내 누적확진자는 149만 5555명이다.

동아대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유럽 코로나 감염 증가세와 왕래가 활발해진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높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이전과 비슷한 방역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