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억 들여 100개 프로그램 준비
- 135만명 이상 국내외 관광객 유치
- 녹차산업·문화발전 파급효과 기대

내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한 달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차(茶)를 주제로 하는 국제 행사인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과 하동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박옥순 사무처장이 개막 6개월을 앞둔 엑스포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제공

엑스포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박옥순 사무처장을 8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나 개막 6개월을 앞둔 엑스포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지난 8월 부임한 박 사무처장은 3급 상당의 상근직으로 조직위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임기는 내년 7월 31일까지다.

엑스포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하동녹차가 먹거리로서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는 다양한 산업으로 나갈 방향을 모색한다. 경남도와 하동군이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다.

박 사무처장은 “147억 원을 들여 문화 콘텐츠와 산업·학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전시 연출·산업 전시·학술회의·공연 이벤트·체험행사 등 총 5개 부문, 6개 전시관에 8개 테마, 10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메인 콘텐츠는 차와 관련된 상징성 있는 다양한 물건을 활용한 오브제와 최고의 차나무와 찻잎이 4면 벽체로 확산해 대형 이머시브 공간으로 변화하며 지리산 대자연을 연출하는 ‘차 영상관’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 체험 영상관으로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엑스포 개최로 135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도내 수출계약 300억 원과 농특산물 판매 50억 원, 생산 유발 효과 189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753억 원, 일자리 창출 등 취업유발 효과 2363명 이상의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진주남강 유등축제장을 비롯해 경남 도내 축제장을 찾아 조직위 직원과 어깨띠를 두르고 엑스포 홍보전을 전개했다. 박 사무처장은 “하동군 공식 SNS 채널인 유튜브(하동다방), 인스타그램(hadongteahouse-official), 카카오 채널(2023하동세계차엑스포)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엑스포 붐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빈틈없는 엑스포 준비로 하동이 녹차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근원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하동 녹차 브랜드가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는 ‘K-차(tea)’ 시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녹차의 ‘치유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공연·체험·이벤트 등 관람객들이 친근하게 녹차에 다가가도록 엑스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창원전문대 외래교수, 창원시의회 의원, 경남도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