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 시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 시험은 선박의 조정과 관리와 관련된 전문 면허를 위한 것이었다. 시험 과정에서 주최 측의 시험지 인쇄 오류 때문에 차질이 빚어진 것.
14일 시험 출제 기관인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따르면 2022년도 제4회 해기사 시험이 지난 12일 오후 2시 부산, 목포, 인천 등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한 여객선이 입항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하지만, 해기사 시험이 치러지기 직전에 시험지 인쇄 오류가 발견된 것. 문제지에 답이 표시된 채로 인쇄가 이뤄진 것이다.
답이 표시된 해당 시험지 등은 수험자에게 나눠주기 전 감독관에 의해 발견돼 급히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원 측은 곧바로 자체 인쇄시설과 인근 고속복사시설등을 통해 재인쇄 했다. 이에 따라 시험시간이 고사장 마다 1시간~1시간30분씩 지연됐다.연수원 측이 시험지를 바로 재인쇄 하는 등 조치를 했지만, 시험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치러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전국 10개 고사장 중 8곳은 1시간 지연이 발생했다. 마산과 인천은 수험자가 많아 1시간 30분 지연된 오후 3시 30분이 되어서야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날 시험 응시자는 모두 8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험을 먼저 치른 8개 고사장 수험생은 나머지 2개 고사장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겪었다.
한편 연수원은 시험지 인쇄 오류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사과하며 응시 수수료를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과는 별개로 연내 임시시험을 개설해 수험생들이 기회를 한 번 더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