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협동조합 택시 설립이 추진위 측에서 양산시에 승인을 신청하고 기사 모집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있다.

양산 동성택시 협동조합 추진위가 협동조합택시 설립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내년 2월 15일과 3월 1일 사이 출범을 목표로 한다. 김성룡 기자

추진위 측은 내년 2~ 3월초 협동조합 택시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경영난을 겪는 지역 택시업계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18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양산 동성택시 협동조합추진위는 18일 오후 양산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양산시민택시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한 마지막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 리더스법무법인 서일 본부장이 협동조합 택시 설립과 관련한 법적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추진위는 현재 동성택시 기사를 포함해 총 52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했다. 목표는 60명이다. 또 협동조합 택시 설립과 관련해 이사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날 양산시에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설립 승인서를 접수했다.

협동조합 추진위는 출자금(1인당 3500만 원) 납부와 시의 협동조합택시 면허승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15일과 3월 1일 사이에 협동조합 택시 설립을 마무리하고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무실은 기존 동성택시 법인을 해산한 후 이 회사 사무실을 그대로 이용할 방침이다. 동성택시 협동조합은 노조가 주축이 돼 추진을 하는데 노조 차원의 협동조합 택시 설립은 전국 처음이다.

양산동성택시 협동조합추진위 박정선 위원장은 “협동조합 택시는 기사 개인이 가스비와 수리비 등을 부담하는 등 개인택시 처럼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형태이다. 또 노조가 없고 사무실 운영경비가 별도로 지출 안된다. 가동율도 100%로 일반 법인택시의 75% 보다 훨씬 높아 법인택시 때 보다 한달 평균 100만 이상의 수입을 더 올릴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사 모두 제복을 착공하고 친절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 다른 택시와 차별화 하겠다. 이용객이 적은 택시콜제 운영도 폐지해 불필요한 관리비용을 줄이는 등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택시 경영난 극복의 전국적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경영난을 겪는 지역 택시업계는 동성택시의 협동조합 설립이 가시화 되자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지역에는 5개 법인택시가 있는데 경영악화와 일부는 최저임금 소송 패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협동조합 택시로의 전환 등 여러 경영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